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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조용한' 심장마비 전조증상

무심코 넘겼다간 곧...

by 사람인척

“그때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50대 직장인 박모 씨는 몇 달 전부터 유난히 피곤함을 느꼈다.


출퇴근길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가끔 어지러움까지 느꼈지만, 그는 ‘운동 부족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극심한 피로감과 어깨 통증이 몰려왔고, 결국 응급실로 실려갔다.


진단 결과는 심근경색, 즉 심장마비였다.


문제는 박 씨가 전형적인 가슴 통증 없이도 심장마비를 겪었다는 것이다.]


심장마비라고 하면 흔히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극적인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심장마비(Silent Heart Attack)’가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환자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심장마비 사진.png 흔하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심장마비 전조증상


당신이 놓칠 수도 있는 ‘조용한’ 심장마비 증상


영국 데일리메일이 2월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심장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호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인식되지만, 아래와 같은 신호도 심장 건강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일 수 있다.


1. 손톱과 눈에 나타나는 변화

디지털 클러빙(Digital Clubbing): 손톱이 두꺼워지고 둥글게 변하는 현상으로, 혈액 내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폐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

심장마비와 손.png 손톱과 눈에 나타나는 변화

홍채 주변의 회색 고리(Arcus Senilis): 눈의 색깔을 이루는 홍채 주변에 회색 고리가 생기는 현상으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심장 질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심장마비와 눈.png 손톱과 눈에 나타나는 변화

2. 다리 부종(부종, Oedema)

심장이 혈액을 원활하게 펌프질 하지 못하면 혈액이 다리와 발목에 정체되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지속적인 다리 부종은 심부전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마비와 발.png 다리 부종

3. 턱, 목, 어깨, 등 통증

가슴 통증 없이 턱이나 어깨, 등의 불편함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흔하며, 스트레스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신경 경로를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상이다.


4. 극심한 피로감과 숨 가쁨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다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체력 저하나 나이 탓으로 돌리지만, 이는 심장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5. 소화 불량과 메스꺼움

심장 문제는 때때로 위장 문제로 착각될 수 있다. 소화불량, 속 쓰림, 구역감 등도 심장마비의 신호일 수 있으며, 특히 식사 후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하다.


심장마비와 발2.png



위험 요소와 예방 방법

전문가들은 조용한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할 것을 권장한다.


1. 규칙적인 건강 검진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심장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2.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하루 6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3.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 건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이 추천된다.


4. 금연과 절주

흡연은 동맥을 좁히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을 주당 14 단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마비 일러스트.png

조용한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조용한 심장마비는 흔히 지나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약화시키고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신호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경고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앞서 언급한 증상 중 하나라도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생활 습관의 변화로도 가능하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심장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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