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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Sep 19. 2023

계수나무 잎

향기로 느끼는 가을

여러분은 계수나무를 아시나요?

가을이면 오매불망 제가

기다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계수나무 향기의 시간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계수나무 잎! 의 향기지요.

위의 사진 중 어떤 게 계수나무 잎일까요?

3초를 드리겠습니다.ㅎㅎ

1초.., 2초..,3초..,

딩동댕 네! 맞습니다. 네 개의 계수나무 잎이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붉은 잎들 네 개!

며칠 전 산책길에 주은 가을잎들을 책갈피에

고이 끼워놨더니, 납작하게 -한껏 가벼운 잎들-되었네요. 업무 미팅을 있던 어제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약속장소에 도착했어요.

삼십 분 이른 시간이라, 챙겨간 책을 폈는데

가을 조각 흔적들이 후루룩 테이블로 떨어지네요.

빨갛게 물든 잎들이 너무도 강렬합니다.

테이블색과 잎들이 너무 예뻐서

 나뭇잎으로 혼자 놀아봅니다.

계수나무 잎들은 마른 후에도 달달한 솜사탕 향을

그윽하게 뿜어냅니다.

 향기와 함께 한 잎씩 테이블을

차곡차곡 채워나갑니다.

주변의 그 어떤 곳일지라도

멋진 캔버스가 되어줍니다.

완성된 가을잎 패턴아트 by 꿈그리다

가을 잎들 중 제가 제일로 애정하는 계수나무 잎!

특히나 가을바람이 살랑 불어올 때 계수나무 아래 서 있으면 진짜 달콤한 향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답니다.

하트 모양의 계수나무 잎입니다.

주홍빛에서 더 붉게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네요.

빗방울이 살짝 인사하고 가는 오후에 떨어진 계수나무잎도 아름답습니다. 잎 위에 맺힌 물방울은 돋보기처럼 가는 잎맥을 더 크게 보여주네요. 계수나무가 많은 오솔길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며 이 계절에만 맡을 수 있는

가을의 향기를 흠뻑 즐깁니다.

나무 아래 서니 떨어진 나뭇잎들이 잔뜩입니다.

황금빛 옷으로 갈아입은 계수나무 잎들은

무지개 너머 요정(라프리칸 Leprechan: 아일랜드의 키작은 요정)이

흩뿌려 놓은 금화 같이도 보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준 또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었네요.

향기로운 나뭇잎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그 어느 유명향수에 이 향기를 비할까요.

하늘에서 바로 떨어진 솜사탕 향기.

상상이 가시나요?

오늘은 살며시 주의를 돌아보세요.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코끝으로 달큰함이 전해진다면 그것은 분명

예쁜 하트 모양의 계수나무 잎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는 거예요.

예쁜패턴을 이루는 잎들과 말린 계수나무잎

글. 사진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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