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둘이 남으니,무엇 그리 급하여 가는가.
큰 놈은 바다 건너 이역만리 머물고,작은 녀석 명절 지나 흔적만 남겼도다.
궂은비 종일 내리니,쓸쓸함에 그리움 더하누나.
세월이 물결 같아,잡으려 해도 멀어지네.
어린 날 품에 안던 그 아이들 어디메뇨,사진 속 웃음만이 세월을 붙들고 있구나.
해 저물기 멀었는데,
잔에 띄운 그리운 얼굴 홀짝이네.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