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감추려 해도
너는 나의 그림자
감추려 해도 따라다니는
해 뜬 날의 나
해 넘어가면
없어지는 그림자
내 집에 들어가면
사라지는 그림자 감추려 해도
해 뜬 날 붙어있어
신기한 그림자
함께 살아가는 그림자
가다가 멈추면 서고
빠르게 걷다 보면 빠르게 움직이네
섰을 때 피사체를 찰카닥-찰카닥
삶은 그림자 되어 움직이는 대로
그림자에서 찾자 삶의 방향을
해가 뜨면 나도 뜨고
해 가지면 나도 진다
오호 삶의 그림자
나의 모습 감추려 해도
그림자는 붙어 다닌다.
그림자도 잠시 멈추어 삶을 휴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