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권 병법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현권병법


박성진 시인


《현권 해학병법》



1.


말이 칼보다 빠르니 혀끝이 진격로요

웃음 하나 찔러두면 적장도 스르르 녹네

해학은 무기보다 날 선 병법이로다.


2.


호통보다 침묵 깔고 능청은 옷처럼 입어

좌중을 웃긴 뒤엔 곧 세상 판세가 기운다

말 한마디 둔갑술로 천하가 뒤집힌다.


3.


거칠게 꺾은 농담에 진실이 묻혀 있네

장수 열 명 굴복해도 시골 노인 못 이겨

지략은 뒷짐 지고서 웃고 있는 자의 것.


4.


싸움 없는 병법이라 배꼽이 터지지만

웃음 끝에 남는 자가 왕좌를 차지하리

현권은 혀 끝에서 천하를 다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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