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풍자 일기
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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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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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통닭을 휴전선에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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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풍자 시조
윤동주 시인이여, 통닭을 던지시네
철조망 너머 멀리, 닭다리 휘날리네
시의 뜻은 뜨거워라, 치킨은 뜨겁고라.
DMZ엔 총보다도 치킨 향기 가득해
군인들 침을 삼키고, 평화는 튀겨진다
고요한 저녁 하늘, 기름 냄새 자욱해라.
시인은 끝내 말했네, “배달은 민족이다”
평화도 뿌려지기를, 양념처럼 골고루
그대여, 닭이 아닌 시로 응답하소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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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치킨 앞에서 민족은 평등하다”
윤동주 시인의 영혼을 모욕할 수 있다는 두려움,
그러나 더 큰 두려움은 _“우리가 더 이상 웃지 못하는 민족이 되는 것”_이다.
한민족의 웃음은 해학으로 시작되고,
그 해학은 슬픔을 견디는 방식이었다.
통일은 거창한 정치 언어만으로 오지 않는다.
치킨처럼, 배달처럼, 가볍고 따뜻하게
먼저 마음이 도착해야 한다.
윤동주는 통닭을 던진 게 아니라
시를 던졌다.
그 시는 지금도 철조망을 넘고 있다.
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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