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진달래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하늘빛 진달래》



하늘빛 진달래

월인 박성진 시


영변 약산

봄빛이 스며

능선마다

진달래 붉게 번진다


그대 가는 길

나는 꽃을 모아

한 움큼씩 뿌린다

발자국마다

하늘빛이 번져가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보내려 하지만

꽃잎 속으로 번져드는

나의 그림자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한숨


그대여

이 길 끝에서도

우리는 남으리

한 줄 시로

서로의 양심을 지켜보리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을의 첫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