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누가 나를 부르는 것이오?
무명의 시인 윤동주 인 것을
내 무덤 이파리 질서 없이 켜켜이 쌓여있는데
누가 와서 내 무덤을 만지며 가랑잎들을 치우고 있오?
나 아직 호흡이 남아있다고 손들어 표하지도 못하였건만 그대의 손이 나를 어루만지니
그 사랑은 누구시오?
내 편히 내 한 몸 둘 곳 없어 용정에 묻혀 있건만 나를 움직이려고 하는 그대는 누구시오?
오늘도 내일도 서럽지 않을 내 무덤까지와 인사한 그대는 누구시오?
나
아직도 호흡이 남아있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