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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도 짓밟힌 그날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안왕산에서 바라보는 별들도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국권을 상실한 밤하늘의 별을

야수들이 뜯어버린다.

까만 밤하늘

별도 펄럭이는 일장기 앞에 빛을 잃어가던 그날에

까만 밤하늘은 짙은 어둠에 깔린 채

어두운 하늘을

슬픈 별들로 가득 채웠다.

별들도 짓밟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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