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불어오는 한강의 바람
바람은 말없이 낙엽을 떨어뜨린다
붉은 단풍잎도
샛노란 은행잎도
피에로의 외줄 타기를 하며 떨어진다
보내기 싫은 늦가을을
붙잡는 듯 석양마저 앙상한 단풍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떨어지는 낙엽도
나를 향해 웃으며
우수수 뒹구는 낙엽
빛바랜 낙엽들
한강에 떨어지는 단풍잎들은
처절했던 '한강의 소년'
그날을 슬퍼할 작가를 예언하며
기적을 일으킬 나룻배에 승선하는
한강의 바람
마지막 낙엽을 떨어뜨린다.
1, 안녕 나의사랑 나의아저씨 2,동주를 노래하다 3,동주와 함께가는길 시인,칼럼니스트, 여행작가,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문학바탕:글로벌문학상 신문예:탐미문학상 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