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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팽이

윤동주

by 박성진

시인 박성진

박성진


시들지 않는 팽이



청춘은 시들어도

시들지 않는 팽이

동주의 팽이는

매를 맞을수록

더 잘 도는 동주의 팽이


후쿠오카 형무소의 계절은

동주의 팽이를

매질하여 봄을 가둔 채

동주의 팽이를 낚아채

슬픈 별을 만들었다.


동주의 팽이는 오늘도 돌아간다.

매 맞아 돌면서도

일본 간수까지 사랑한 동주의 시


일본인도 사랑한 동주의 "시 쪽지"

일본인 간수 스기야마 도잔의

마음도 시에 이끌리어 동주의 시에 매료되었다.



*시 하단 부에 일본인 간수

'스기야마 도잔'은 글을 모르는 까막눈

*이정명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에

등장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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