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마주한 가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가 현실 속에 나타난 것 같았다.
따뜻한 색감의 노랑,주황 단풍나무들이 출근길을 수놓으며 황금빛 예술을 펼치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자연의 손길이 빚어낸 이 아름다운 운치에 감사하고 숭고한 마음이 들었다
동화 같은 가을이 찾아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떠나려고 한다.
수채화 같은 가을 단풍에 흠뻑 취하고 싶은 시기에,
직장 업무가 끝없이 밀려들고, 이사까지 겹치면서 가을을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번주말이 지나면 이 아름다운 계절이 떠나버릴 것 같아 아쉽고 슬프다.
가을을 붙잡고 "조금만 더 머물러 달라"고 애걸하고 싶지만, 그 또한 나의 욕심이겠지.
사무실 건물 밖으로는 운치 있는 가을 단풍 풍경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지만,
그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외면한 채 닫힌 공간에서 직장 업무라는 세상에 빠져 허우적거려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밖의 단풍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크지만, 그래도 이토록 고생해서 번 월급 덕분에 짧은 순간이라도 가을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 작은 위안을 찾는다.
아직까지 가을이 완전히 떠나지 않고 내 곁에 머물러 준 것에 감사하며,
마지막 잎새처럼 남아있는 가을의 향기를 온전히 느껴보려 한다.
자연이 빚어내는 노랑, 주황, 빨강, 갈색의 운치와 감미롭고 따스한 분위기를 단 한 순간이라도 더 마음 깊이 새기기 위해, 오늘 점심시간에는 잠시 바깥으로 나가 거리를 거닐어 봐야겠다.
삶의 한 조각을 오롯이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