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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엉이 아빠 Jun 18. 2022

EP8. 대한민국 출산율을 위해

아빠의 보물 방출

(카톡) 너 그렇게 투기하면 서로서로 가격 올릴 건데 그럼 필요한 사람들이 무슨 수로 집을 사냐?

(카톡) 필요하면 그 가격에 사겠지요? 아니면 나처럼 투자하는 사람들이 다시 사거 나요. 그리고 이건 투기가 아니라 부동산투자라고 하는 거야. 남들 다하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카톡)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부터라고 생각해야지. 다 달라붙으니까 지금 이렇게 거품이 끼는 거 아니야? 결국 피해 보는 건 실수요자들이라고.

(카톡) 어차피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거야. 사람들은 아무리 윤리를 외쳐도 결국 자신의 이익만 좇는 방향으로 가게 돼있어. 너도 쓸 때 없는 소리 말고 동참해.

(카톡) 진짜 이렇게 가다가는 앞으로 집 사기는 하늘에 별 따기가 될 거고, 우리 아이들은 희망 없는 사회서 살게 될 거고, 그러면 결혼은 생각도 안 하게 될 거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낳지 않을 것이고, 뭐 결혼을 하더라도 이 어려운 세상 내 자식이 어떻게 살아갈까 하며 아이는 낳을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인구 감소는 더욱 심각해질 깃이고... 이렇게 가다가는 앞으로 100년 안에 대한민국은 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다.

(카톡) 야야, 너네 왜 이렇게 시끄러워. 나 이모티콘 샀는데 어때?

(카톡) 이모티콘

(카톡) 이모티콘

(카톡) 이모티콘

(카톡) 이모티콘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카톡방이지만 순화시켜 표현함을 밝힙니다)


친한 녀석들 몇 명이 모인 카톡 방에서 한 녀석이 이번에 신도시에 청약 넣었다면서, 여긴 앞으로 법원도 들어오고, 대형 쇼핑몰도 예정돼있어 지금이 제일 싼 가격이라며 당첨되면 피 붙여 팔 것인지, 관망하다가 오른 가격에 팔 것인지 본다며 떠들길래, 대한민국의 국운을 운운하며 거의 음모론에 가까운 반격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 그 녀석은 거의 두배나 오른 그 아파트를 아직 들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더욱 강력하게 막아섰고 그 녀석이 제 말을 듣고 사지 않았다면, 물론 절대 제 말을 들을 놈도 아니지만, 그 원망을 어떻게 감당해낼지 아찔한 상상을 해봅니다.


그 녀석은 부동산 가격을 정확히 예측했지만, 불행하게도 음모론 수준에 가까운 저의 반격도 거의 맞아떨어져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부동산 문제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꼴찌 수준이 되었으며, 인구감소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회색빛 미래에 대해 한탄하고 있으며, 결혼을 해라 아이를 낳아라 말 꺼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이 100년 안에 소멸되지 않기를 바라며, 조금이나마 출산율에 보탬이 될까 하는 마음에 고이고이 모아 두었던 저의 보물 보따리를 아래에 일부 방출하며 출산의 장점을 홍보합니다.

아내는 버리라고 하지만 꾸역꾸역 모아둔 잡동사니  보따리


아빠 보물


아빠 보물


아빠 보물


기타 잡동사니

깨알같은 셋째의 작품들
둘째가 만들어 준 핸드폰 거치대, 첫째가 만들어 준 보석알 액자


또한 결혼율에 보탬이 되기 위해 아내의 편지 두장을 몰래 첨부합니다.(아내에게 허락받지 않았습니다)

보물 보따리에 아내의 잡동사니도 제법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들을 첨부하고 보니 자랑질이 되었네요. 대한민국의 결혼율과 출산율을 위한 작은 몸부림이오니 해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글을 쓰려고 오랜만에 보물 보따리를 열었더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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