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실을 많은 의미가 통하도록 해석한다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안에 있는 사물을 보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출근하면서 수많은 소리를 듣고 한잔의 커피에서 쓴 맛을 느낀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각각의 오감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우리는 각각의 개별적 정보만을 정확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맥락적으로 확대해서 받아 들인다. 아침에 차를 타고 가는데 누군가가 크랙션을 크게 눌렀다면 그냥 차량이 내는 소리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만든 사람의 감정을 포함해서 해석한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뇌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지각적 입력의 각 토막(얼굴, 상징, 사물 또는 무엇이든)을 더 넓은 맥락에서 비춰 봤을 때 되도록 많은 의미가 통하도록 해석을 한다고 한다. 즉, 넓게 해석을 하는 것이 나의 의지로 인하여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본능에 가깝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다리를 걸어 가는데 다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까지 포함해서 해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의미를 넓게 해석하는 것을 생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끔은 오감이 전달해 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감정의 손상이나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확대 해석해서 그동안 만들었던 갈등이 얼마나 많았던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본능에 가까운 뇌의 반응을 이해해야 한다. 저절로 되지 않고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