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는 너다
우리 모두는 타인에 대한 기대가 있다. 나의 배우자는 나를 사랑해주면서 물론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자녀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 주어야 한다. 내가 속한 직장에 대한 기대도 있으며, 동료와 상사에 대한 기대도 있다. 타인들 역시 나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다. 가끔 나에게 주어지는 기대를 듣거나 느끼면 가장 먼저 부담감이 다가온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보고 어쩌라는 건가'라는 답답함이 느껴질때도 있다. 이럴때 내가 받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돈없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무능한 나를 그냥 보아주는 거다. 물론 상대방은 답답하겠지만 말이다. 기대는 미래를 안고 있고, 인정은 현재를 안고 있다. 미래를 노력을 의미하고 희생을 의미하며, 현재는 지금(나태하다는 것이 아닌) 사는것을 의미한다. 나는 다른 이에게 어떤 기대와 인정을 주고 싶을까. 나는 명절처럼 찾아오는 기대와 주말처럼 다가오는 인정을 고르고 싶다. 조건 없은 사랑의 저자 폴 페리니의 말 '사랑은 불평도, 주장도, 비난도 하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포옹하는 것이다' 처럼 그대로 안고 싶다. 나의 배우자가 화병으로 죽기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