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줄생각]

아이의 성적을 물건과 교환하는건 왜 나쁠까

by 웃사생

지인중 한 분은 아이가 원하는 성적을 얻으면 핸드폰, 그리고 여러가지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실제로도 사주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행동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사회심리학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자기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감정인 자기 통제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박탈당한 사람들은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 예를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을 했는데 물질적 보상을 받으면 그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 그 보상이 자신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학령기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습에 보상을 주는 경우 대부분의 아이가 당연히 좋아하겠지만 알고 보면 그러한 보상이 아이들을 자율적 학습에서 멀어지게 한다. 물론 아이가 책 읽기에 관심이 없다면 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칭찬을 비롯한 보상은 대단히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보상이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인식될 때는 더욱 그렇다. 자신에게 더 이상 통제력이 없다는 느낌은 전에 즐기던 활동에 흥미와 성취동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사회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외 공저) 그러나 과정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이뤄지는 칭찬은 괜찮다고 한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