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고쳐야 한단다
(학이편 君子不重則不威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군자부중즉불위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군자는 무게감이 있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시작하는 구절입니다. 《논어》에는 무게감이 있는 태도와 관련된 유명한 구절이 또 하나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 한 명인 증자(曾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선비의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기에 마음이 크고 굳세야 한다. 인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으니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뒤에야 가야 할 길이 끝나니 어찌 멀지 않겠는가?”(태백편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不亦重乎 死而後已不亦遠乎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불역중호 사이후이불역원호) 증자는 공자의 학문을 후손들에게 전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제자입니다. 그의 말에서는 한치의 나태함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선비의 길은 죽은 다음에야 끝난다는 말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