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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우 아빠 Aug 07. 2022

성적도 - 자로문진 (김진여)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도전하는 사람

성적도(聖蹟圖) - 김진여(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묵묵하게 알아 나아가며, 배움에 싫증을 내지 않고, 가르치는데 게으르지 않았으니, 그 이외에 나에게 더 무엇이 있겠느냐? 

(술이편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


 어느 날 공자와 제자들이 강가를 지나다가 밭을 갈고 있는 장저와 걸닉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나루터를 찾기 위해 장저에게 물었습니다. 장저는 공자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나루터의 위치를 모를 리 없다고 놀리듯 말했습니다. 조롱을 참으며 자로는 걸닉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걸닉은 자로의 물음에 장저처럼 엉뚱한 답변을 전했습니다. 세상은 도도하게 흐르는 저 강물과 같아서 사람이 감히 바꿀 수 없으니, 귀족들이 기피하는 공자를 따라다니지 말고, 험한 세상을 피하여 밭을 가는 자신들처럼 조용하게 살지 않겠냐고 권유했습니다. 공자라는 사람 한 명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쓸데없이 그를 쫓아다니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공자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새나 짐승들과 무리를 지어 살 수 없는 법이다.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누구와 함께 살아가겠는가? 만약 세상에 도(道)가 있다면, 나 공구는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미자편 鳥獸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조수불가여동군 오비사인지도여이수여 천하유도 구불여역야)


 




이하의 글은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의 출간 관계로 삭제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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