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라 했던가.
오늘은 뭐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툴툴거리며 짜증을 내는 아들과 한바탕했다.
사춘기&갱년기
오늘도 한판 승부다.
굳게 닫힌 방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방 안에서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며
재잘재잘 웃고 떠드는 아이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오늘도 나만 마음이 쓰이는구나.
예쁘지 않는 말을
예쁘게 들어주는 것이 사랑이라 했던가.
좋지 않은 기분을
좋게 바라보는 것도 사랑이라 했던가.
그래, 오늘도
참을 인(忍) 자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오늘도 너의 승이다.
아들의 방 앞에
사랑 한 스푼 놓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