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류희
무엇이 나를 그토록 소심하게 만드는가
나의 세상을 살던 때가 있었다
어리석고 바보같던 그 시절
내게 웃어주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의 나는 알맹이 없는 빈 쭉정이
내가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리석은 투쟁은 계속되고
의미 없는 의미를 찾아 헤메는 동안
나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아아
부끄럼없이 살아야지
다짐했던 날들의 눈물로 쓰여진 고백들
나를 향한 외침들
이리 살던 때도 있었다
내년에는 웃겠지
세상을 알아갈수록
왜 나는 더 겁쟁이가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