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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니노 Nov 19. 2023

[시] #36. 희망의 메아리




[시] #36. 희망의 메아리

지은이 : 류희



희망은 언제나 내 주위에 존재한다는 말

그 흔한 거짓말에 속아 

몇 번이고 넘어졌던 지난 날.


야속한 녀석.

다시 내 곁에 오기는 할까 

고개 갸우뚱 하니 흘러가버린오늘 하루.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곳에 앉아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가.


낡은 다락방에 웅크린 채

저물어가는 해를 등받이 삼아 

까무룩 잠들었던 어린시절에도

이것보다는 행복했다.


아아,

행복을 좆다보니 희망이라는 녀석에게

애꽃은 화풀이를 했구나.

넘쳐나는 거짓들이 두려워서 그랬단다. 


허망한 마음 탓할 길이 없으니,

다시금 품어보는 나를 위한 희망.

그림자가 저물면 다시 찾아오겠지.

눈을 감으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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