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증명서
나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남들과 다르지만, 읽고 말하고, 전화도 가능하다. 그리고, 어떤 사건 계기로 인해 마음의 병이 깊어져 우울증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들은 상처를 속앓이를 하기 때문에 결국 마음을 닫아버렸다. 고등학생 때 '안공와우'를 수술한 후에 더욱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었다. 그리고 대학교 다니면서 어릴 적에 다녔던 미술학원에서 연락이 왔었다. 원장선생님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자, 알바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나는 흔쾌히
받아들여 아르바이를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하는 과정에는 어린 초등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하고 내가 가장 좋았던 '북아트'제작이었다. 여름방학 특강으로 '북아트' 수업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봐주고 그랬었다.
대학 졸업 후에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광고, 리플, 포스터 등 '광고 회사'에 취직을 하고 2주 정도 있었다가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전혀 맞지 않는 분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다른 곳도 알아봤으나, 대부분 거의 떨어졌다. 이후에 다른 그분의 제안으로 '사회복지사. 북아트 자격증'을 추천하셨다. 처음에 '사회복지사' 할 맘이 없었다. 하지만 거절을 할 수가 없어서 결국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그날은 내 27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분의 추천해 주고 나에게 많은 지적과 설명해 주셨지만,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아무 감정도 들지 않고 행복하지 않았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좋은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나는 관심도 없고 그냥 한 귀로 흘려보냈다. 지금은
나는 이 세상에 살면서 만나서 안 되는 사람, 나의 존재를 단점이라는 사람, 지적과 간섭하는 사람 등 어떻게든 피하고 나도 모르게 조용히 자리를 피해버린다. 상황이 귀찮게 되어버리면 죽을 것 같았다. 나에게 압박감을 주고 항상 그분의 이야기만 들었다.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매일매일 들어주는 쪽이었다. 나는 자신의 인생을 간섭하는 것이 제일 싫었다. 원하는 인생은 자유로운 삶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분의 바라는 점을 나에게 통해 꿈을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괴롭고, 답답했다.
나의 인생의 결정권은 본인에게 달려있지. 남들에게 결정권을 빼앗기 남들이 하는 대로 가라는 게, 완전 감옥 같았다. 내 인생은 오로지 나만이 결정하는 것이다. 내 자유로운 생활까지 마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제 스스로 행복을 찾을 거다. 누군가를 만나면 조용히 입만 다물고 자리를 피해야 내가 살 수 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