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있네
부서진 모습마저
외딴섬 파도
바다가 부서지는 모습을 파도라고 한다면, 무너졌던 나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왔다가 가버림에도 다시 올 걸 알기에 나는 파도가 무서웠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바다는 부서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살아감의 흔적이 파도라며 위로해 줍니다. 오늘도 나는 몸을 비틉니다. 당신과 부딪치기도 합니다. 그 흔적의 이름은 삶일 것입니다.
ⓒ 2026. 수혁.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Patrick Ryan
(https://unsplash.com/ko/@patrickryan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