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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즈음에

현실과 상황 속에서 30살 즈음은 지구 두 바퀴에 용어달라진다.

-지구 두 바퀴를 돌고 돌아 '현실'이' 상황'으로 바뀌네.

말을 할 때 용어 사용에 조심을 하려고 한다.  우리 기성세대(베이붐세대)라고 삶이 그렇게 녹녹했을까? 

그 시절도 어렵기만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학벌이라도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그 당시는 학벌이 낮은 사람들은 생산업체에 취업을 하여 공원(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사람)이라는 직업으로 24시간이 아니라3교대 근무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그 당시 유행하는 말 중 '화이트 칼라' ,'블랙 칼라'라고 분류를 할 정도였다.  그 당시 여러가지 가정 형편상 중, 고등학교 정도 나오면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배우지를 못해서 좋은 직장 취업은 꿈도 꿀 수 없고 남자는 상고, 공고, 여자는 여상 정도로 가는 추세였다.  우리의 부모들은 아예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할 기회 조차 가질 수 없어 소학교(초등학교) 만 나오면 정도였다.  그 사람들 중에도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현실을 잘 견디며 늦갂이로 중, 고등 검정고시로 학교를 마친 사람도 만난다.  그들이 하는 말 중 자신에게 놓여진 현실은 정말 막막하고 녹녹치 않았다.  내가 하는 일은 어쩌다 한번씩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독서 동아리에도 신세타령은 아니나 자기만 억울했던 현실이라고 넋두리를 한다.


내가 말을 할 때 현실과 상황이라는 말에서 한번씩 헷갈리기도 한다. '현실'은 우리가 인식하는 한계를 뜻하기도 한다.  이건 실제의 일이다.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시간과 공간에 따라 극심한 편차를 보인다.  그럼 부정적인면으로 그냥 맞닥뜨림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그럼 현실의 긍정적인 면으로 즐거움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작은 아이는 직격탄을 맞았다. 어제도 단톡방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 가을 전어는 죽여 줍니다. 요즈음 나도 죽을 것 같아요.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나에게 놓여있는 현실은 사면초가입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 그냥 " 아들 밥도 먹으면서 혼술도 해. " 아들의 답답함은 바로 자기에게 놓여져 있는 불합리한 현실을 탓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좋은 직장에 잘 들어갔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자기가 맡은 업무에 이상 기류가 흐르며 적군이 코 앞까지 밀고 들어 온 것이다. 신참이 어떻게 최 전선을 지킨단 말인가. 


학교는 우수한 인재들 "너희들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자 여기 실탄이 없는 총 한자루만 쥐어주었다. 그 다음은 알아서 총을 사용하도록.  30살 즈음의 청년들은 멋진 총 한자루만 달랑 들고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에서 지금도 호시 탐탐 적군들이 쏘아대는 포탄 앞에서 속절없이. . . . . .


난 현실이라는 말 보다는 상황이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상황' 일이 되어가는 과정이나 형편으로 좀 나아지는 느낌이다. 지금 상황이 좋아졌다. 좀 나아지고 있다는 말로 그래 조금만 참으면 되겠구나 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린다.  

지금의 청년들처럼 내 30살 즈음은 " 세상은 나를 현실 속으로 올가미를 씌워 감옥에 가두었다. 나는 현실을 비켜 갈 수 없었어, 내가 힘든 이유는 현실이 나를 힘들게 해" 라는 푸념이 섞인 부정적 생각으로 가득했었다.  지구 바퀴를 돌아 조금 알게 된 말이 현실이라는 말 보다는 상황이라는 말로 대신 사용하자 였다.

상황이라는 말을 할 때는 내가 살짝 있어 보인다. 목소리로 우아하게 동굴 저음은 아니여도  " 그 당시는 어느 집이나 다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 얼마나 있어 보여 누구도 원망 하지 않고 내 현재를 말해 준다. 


30살 즈음의 청년들, 지금 어떤말을 해도 귀에 들어 올까?  시간이 좀 흐르고 들을 수 있는 여유가 될 때 

'현실' 이라는 말 보다는 '상황'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조금 여유가 생겨요.   혼자 마시는 혼술보다 엄마랑 함께 마시자. 가을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오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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