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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즈음을 떠나보내며-10회

-너와 나의 30살 잘가라

-가장 핫한 팡파르 30대도 아듀 팡파레를 울리며.


작은 아들의 30살 즈음으로 시작한 넋두리는 어느새는 10회를 연재했다. 시대가 변해도 살아있는 누구에게나 30살은 기다려주기도 하고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의 30대와 우리 아이들의 30대를 비교하며 '우여곡절' 많았지만 '다사다난'했든 시절도 잘 살아 와 줘서 고마웠고 지금 내 주변에서 30살을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 쓰고 있는 그들이 고맙다.


작은 아들의 혼밥, 혼술로 시작한 30살의 외로움으로 시작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보았다.

30년전의 시간여행을 통해서 그 당시의 30살이나 지금의 30살의 생각이나 삶은 비슷하였다. 조금 다른 점을 손 꼽아 본다면 결혼적령기는 조금 빨랐다는 점이다. 결혼과 동시에 여자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가사를를 위해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 경우와 자기 개발을 위해  그 당시도 괜찮은 직장을 다닌 기혼여성은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시댁과 친정에 번갈아 맡기며 육아를 부탁했다.


-30살의 정의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이시기는 자신의 나이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좀 예민해지는 시기이며 그 사람에 대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는 자체에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100세시대 속에서 30살은 졸업, 결혼, 취업, 출산 등의 큰 일을 겪는 시기가 전보다 늦어져 연예만 하거나 변변하게 연예다운 연예 조차 못해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30대 있다.  본인 스스로 결혼보다는 화려한 싱글을 즐기는 등 시대에 따라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관도 다르다.  우리 집 아이들만 해도 아직 혼자가 편안하다고 말을 한다. 


잠시 한 순간 순간에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말은 아닌것 같다는 말을 한다.  30대는 아저씨 아줌마보다는 언니 오빠라고 불러라고 말을 해 줘야 하나 그들을 청년이라고 불러주어야한다.


육체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30대는 20대에 비해 어느정도 성숙한 상태로 사리분별도 하며 직장의 상하 관계의 조직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일을 한다. 20대 부하직원의 마음도 잘 헤아리며 직장의 실무자의 역활역시 잘 한다.



그나마 20대 대학생활 기간동안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관리를 잘 한 경우라면 원하는 직장이나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또한 지금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는 일반적 30대의 표준 생활이라는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오늘도 30대의 아들과 60대의 명퇴한 아버지는 취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동네 근처의 공공도서관의 열람실을 보면 흰머리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30대와 반백을 넘어 검은머리카락을 세어야 할 정도인 60대가 한 책상에서 머리를 책에 파 묻고 열심히 취업준비를 한다. 연령제한이 없는 자격증 하나라도 취득을 위해 눈을 부라리며 공부를 한다.


천만 다행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살짝 얄밉기도 하다. 내 남편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 후 지금까지 책 한권 본적이 없다. 그건 아니다. 결혼전 그 시기에 회사에서 한달에 책 한권 읽기 캠페인을 했다. 연예할 때 남편은 나에게 부탁을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주면서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했다. 

책은 학교 다닐때만 읽고 책 읽는 자체를 싫어했지만 속 마음은 따로 있었다. 결혼하고 한 참 후에 말했다.

"아들 머리는 엄마는 닮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머리가 괜찮은 여자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니한테 부탁했다. 그래서 니 한테 신문에 있는 한자도 물어보고 사설도 읽어보라고 했다." 그래요. "밸로 좋은 머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 한권 못 읽을 만큼은 나쁜 머리는 아니지요. 그라믄 원하는 만큼 못 따라 왔으면 결혼 생각 안했겠네." 남편은 웃었다.  그리고 한 마디 한다.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지금까지도 책 한권 안 본다. 아니네, 요즈음 책에 미쳐있다. 우리나라 100대명산, 200대명산, 300대명산의 책은 밑줄 긋고 가계부 기입하듯 꼼꼼하게 정리한다.


우리도 우리의 30살은 참 힘들었다. 피곤하고 지치고 아이를 맡길만한 곳도 없고 한쪽 양가부모에게 의존해서 키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갑자기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아이를 볼 수 없을 때는 친정에서 시댁으로 시댁에서 친정으로 이집 저집을 전전하며 아이를 맡기기도 하며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 한 두가지 였을까 마는.

정말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난 후, 너도 나도 성장과 성숙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름을 추억이라고 붙여준다.

그래 이 가을의 문턱 39살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새년을 맞이와 함께 40살을 맞을 그 누구와  까불고 철이 없어도 나이 덕분에 모든 걸 용서 받았든 29살에서 30살을 맞이 할 그 누구에게 ..  . .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은 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동일하다.

우리는 생노병사를 겪으며  가장 중요한 생리적 현상 "먹 사 놀 자"는 살아있는 한 계속 된다.

가장 핫한 팡파르 30대도 아듀 팡파레를 울리며.

고래사냥 / 노래/송창식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 . .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춤을 추는 고래 잡으러

세상의 고래를 잡든지, 아니면 그냥 지켜 보든지. 30살 즈음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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