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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詩
막내가 떠났습니다
"난 영원한 엄마의 치어리더"를 노래하던 막내가
"독립만세" 깃발을 휘날리며 둥지를
떠났습니다
반짝거리는 집에 들어앉은
반짝이는 세간들 사이에서 빛나는
아이
"맘껏 행복하라"
축복하고 돌아서 나왔지만
나는 갑자기 방향을 잃고
빌딩 숲을 떠돕니다.
걷다가
올려본 하늘에
잡아서도, 잡을 수도 없는
세상에서 제일 빠른
"눈 깜짝 할 새"
한 마리
푸르르 창공을 날아오르는
이천 이십이 년 일월 이십일 일
오후 다섯 시
구분.
익숙해진 낯선 땅 캐나다에 삽니다. 살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아름답고 간절한 풍경을 연필로 쓰고 붓으로 그리며 살지요. 좋은 땅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