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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토프 Sep 16. 2021




엄마, 아빠의 감나무에서 감을 땄다.

바구니에 담아 꼭 끌어안았다.

나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하나를 주었다.

고맙다 인사는 받지 못했다.

나를 사랑한다는 남자에게 하나를 주었다.

고맙다 하기에 하나를 더 주었더니,

나에게 말없이 하나를 더 가져갔다.

엄마에게 혼이 났다.

눈물을 닦다 두 개를 떨어뜨렸다.

내 바구니엔  몇 개의 감이 있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아존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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