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써 보는 나의 버킷리스트
얼마 전에 켈리최의 '웰씽킹'이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비전보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비전보드는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래의 모습이 시각화될 때가 있고,,
또 시각화한 대로 그렇게 실현될 때가 있었는데
왜 시각화의 중요성을 몰랐을까.
지금이라도 비전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뭘까:' 생각해 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추렸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
# 마당 넓은 전원주택
사실 이게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바라고 원했던 일인 것 같다.
아파트에만 살다가 20대 중반에 본가가 주택으로 이사 가면서부터
주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걷기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마당이 넓은 전원주택에 살면서
햇볕도 쬐고,, 운동도 하고,, 마당 캠핑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그렇게 살고 싶다.
집도 내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동선에 따라 직접 설계하고 싶어서
가끔 내가 꿈꾸는 집을 손으로 그려보곤 한다.
# 운동하는 건강한 엄마
나는 어릴 때부터 운동 못하기로 소문난 아이였다.
내가 봐도 정말 운동 신경이 없다.
근데 다른 과목은 못하면 흥미를 잃는데
운동은 못한다고 싫어하지 않고 자꾸 도전하게 되더라.
헬스/pt/수영/요가/줌바댄스/재즈댄스/아이스스케이팅 등
여러 가지 운동을 시도하면서 살았다.
물론 배웠다고 내가 그 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영은 배웠지만,, 지금 수영 못하고
아이스스케이팅은 혼자 엉거주춤 탈 수는 있지만
발 교차하면서 선수들처럼 코너를 돌지는 못한다.
3년 전에는 아는 동생 따라서 마라톤에 참가한 적도 있다.
달리기도 어릴 때부터 진짜 못했는데
남들 하는 건 또 다 하고 싶으니까
러닝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마라톤에 한번 나가 봤다.
처음에는 동호회에서도 왜 나만 못하나 싶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러닝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요즘 왜 많은 사람들이 러닝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도 러닝 꾸준히 하면서 몸건강, 마음건강 챙기고 싶다.
그리고 신혼부부답게 2세 계획이 있어서 꾸준히 운동하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 채소/과일 키워 먹기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채소나 과일은 직접 키워먹고
고기랑 생선만 마트에서 사 먹는 것이다.
본가가 주택으로 이사 가면서부터 텃밭을 처음 가꿔봤는데
바로바로 따서 먹으면 마트에서 사는 것과 비교도 안되게 싱싱하고 맛있었다.
지금도 아파트에서 블루베리를 키우는 중인데 요즘 알알이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 옷 만들어 입기
예전에 취미로 미싱을 배웠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재봉틀도 사고 인터넷으로 예쁜 원단을 사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었다.
지금은 집이 좁아서 미싱을 못하고 있지만,,
다시 미싱 해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 입고 싶다.
# 한 달 살기
몇 년 전에 대만에서 보름 살기를 했었다.
노트북 가지고 가서 일도 하면서
시간이 있을 때는 여행도 다녔다.
그렇게 지내니까
휙휙 구경하고 마는 여행자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냥 여행갔을 때는 한 장소에 여러 번 갈 일이 잘 없는데
긴 시간을 머무니까 좋았던 곳은 몇 번 더 갈 수 있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숙소 근처 길은 우리 동네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도 한 달 살기 하면서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낯선 도시에 스며들고 싶다.
# 관리하는 여자
지금은 비록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만큼 관리하지 못하고 잇지만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꼭 피부과도 다시 다니고!!
몸매나 피부 관리에 신경 쓰고 싶다.
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나이 대비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해서!!
# 장학금 기부
10대 시절에 이것저것 많이 배우는 게
인생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직접 해봐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알 수 있고
꿈을 가질 수도 있게 되니까!
근데 솔직히 배우려면 다 돈이 필요하다.
나도 중학교 때 악기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했던 거,,,
고등학교 때 이모가 뉴질랜드에 놀러 오라고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했던 거,,,
우리 집 사정을 이해하지만,,,,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그래서 학생들이 축구든 악기든 공부든
학원이나 과외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다.
# 금 100돈
결혼하면서 콩알금을 1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야금야금 모아서 100돈쯤 만들고 싶다.
돈 필요할 때 현금화해서 집을 사거나 필요한 데 쓸 수도 있고
가족들 필요할 때 선물도 하고 싶다.
# 재무 컨설팅
알고 보니 내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재테크 공부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집중이 잘 되더라.
그래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서
원하는 사람 있으면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결정은 본인 몫!!)
관련 일을 해봐도 재밌게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정리해 보니까
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가끔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도 했던 구름을
좀 더 확실하게 인식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글을 쓰고 나서 관련된 이미지들을 찾아서 한 화면에 담았다.
그리고 자주 보는 게 머리에 각인도 되고 좋다고 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했다.
확실히 매일 보게 되니까 한번 더 다짐하게 되는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원하는 미래가 있다면
비전보드 만들어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