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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결국엔 터졌구나
눈물이 그렁 그렁한 두 눈
잿빛 입술을 깨물며
차오른 울음을 참느라
새어 나오던 신음소리

그런 너를 보며
내 온몸이 다 저릿했는데

별도 달도 잠든 밤
혼자 토해놓았나 보다
온통 환해졌구나

가끔
눈물을 흘려야
살 수 있지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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