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잘 걸어 다니고, 신나서 돌아다니기도 하지.
겨울이라서 두꺼운 옷도 처음 입어봤는데, 처음에는 불편하다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어.
차도 잘 타고, 밖에 풍경이 신기한지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창문도 두드려보고 그랬어.
그리고 요즘에는 일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김치같이 맵거나 간이 되어 있는 음식들은 먹이지 않는데, 간이 되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거든.
나중에 조금만 더 크면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튀김도 먹고 그러자.
치아도 계속 나오고 있고, 나중에 어금니가 나올 건데, 그 때 기가 막히게 운다고들 하더라.
아빠랑 엄마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
물도 일반 물 컵을 들고 먹겠다고 하다가 쏟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좋다고 신나서 놀기도 해.
같이 장보러 다니기도 하는데,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보이는 모든 걸 만지고 먹어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때가 있어.
그래서 늘 너를 주시하면서 다니고 있지.
그리고 미리 돌 사진을 한 번 찍었어.
예쁘게 잘 찍더라고. 그렇지만 금방 낯가리면서 울어서 다음번에 다시 예약 했어.
귀여운 아가.
집에 오는 차에서 자고, 저녁 먹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 머리를 막 만지고 뜯고 그랬지.
예쁜 우리 아가. 최고야.
장난감도 잘 다루고, 이제는 장난감의 용도대로 사용하려고 하는 듯 해.
이제 다음 달이면 돌이야.
무럭무럭 자라줘서 고맙고,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 같아서 감사해.
아빠랑 엄마도 너에게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가.
우리 가족, 함께, 같이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Tip 11개월에서 12개월
모든 아기들이 똑같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기가 스스로 잡고 서서 옆으로 걷고, 잡고 걷다가 혼자서 걷기까지의 몸 움직임 과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스스로 자기 몸을 움직여보고, 이런 행동들을 통해 독립심을 갖게 되고 동시에 떼도 늘게 됩니다.
분명 5개월 정도에는 손바닥이나 팔을 사용해서 장난감을 잡았었는데, 이제는 엄지와 검지만 이용해서 작은 버튼도 누를 수 있고, 정교한 장난감들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혼자서 걷고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서 장난감들을 정교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아기의 뇌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신경망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기의 몸놀림과 손놀림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아기가 이유식을 먹다가 성인과 같이 밥으로 음식을 바꾸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유식으로 열량이 충분히 공급되었지만 일반식으로 바뀌며 빈혈이나 다른 부분들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시 소아과에 방문해서 시기에 맞는 검사들을 꼭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들이 이제는 일상에서 쉽게 쓰는 간단한 말을 알아듣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기도 해서 아직 부모님이 육아에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어려운 시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휴식은 곧 다가옵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조금씩 견디다 보면 휴식시간이 늘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