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금연을 5년 정도 했던 사람이었구나
이 생각이 계속 나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금연한 기록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결국 2019년 7월, 예전에 내가 똑같이 만들어놓은 담배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 당시에는 독한 걸 좋아했다.
이걸 끊은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바로 내 딸을 위해서였다.
2018년에 결혼해서 애기를 갖기 위해 슬슬 금연을 생각하다가 실천한 날이었다.
그리고 2019년에 실패 없이 금연을 성공했고, 이후 2024년까지 금연을 했던 것이었다.
2022년에 내 딸이 태어났고, 지금까지 잘 크고 있다.
나는 내 딸에게 흡연자의 DNA를 주고 싶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입신을 한다는 건, 내 딸에게 태어나기 전부터 좋지 않은 것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딸을 위해 금연을 어떻게든 성공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보다 힘든 상태가 되어 다시 담배를 피운 것인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 담배마저 피우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담배를 피운 것 자체를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다시 금연을 하게 되니 생각보다 힘들었을 뿐이다.
오늘도 내 딸 통장에 13,500원을 넣어주었다.
다시 금연을 하면서 오늘도 다짐한다.
유독 담배를 찾게 되는 날이 있더라도 담배값이 내 딸 통장에 들어간다는 걸 잊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