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석 Nov 25. 2024

담배 생각이 사라져 간다

자연스럽게 잊히는 중

글 쓰기 전에 사진 한 장.

담배 끊은 지 61일 차. 2024.11.25


시간이

약인가 봐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잊히듯


시간이 지나면

흘러는대로 흘러가듯


그냥

잊히는 건가 봐


그렇게 좋아했던 담배도

잊히는 걸 보면


금연 첫날 애타게 찾던 담배였는데도 

생각이 안 나는 걸 보면


앞으로도

잊고 살건가 봐



오늘은 내 딸 통장에 돈을 먼저 입금하면서 시작했다.


담배 생각이 많이 났는데, 그중에서도 담배를 빨던 느낌이 그리웠다.


하지만 오늘도 잘 참았다.


잠깐 참고 나니 앞으로도 그냥 참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렇게 쭉 살면 되겠지.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앞으로는 계속 담배 생각은 하지 않고 살 것 같다.


그럼에도 글을 계속 쓸 것 같다.


중간에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강렬함이나 허탈함 또는 상쾌함이나 개운함과 같은 느낌에 대한 글을 쓸 것 같다.


마치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도 친구들을 만나면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면서 예전에 담배를 폈었다는 걸 담소 나누듯 이야기할 것 같다.


과연 이 생각이 온전히 이어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늘 남는다.


다음 주에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