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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석 Sep 13. 2023

2022년 7월, 6개월에서 7개월까지

2022년 7월 4일 월요일

언제나 사랑스러운 딸.

너는 언제나 아빠의 혼을 쏙 빼놓는 능력이 있어.

그 덕분에 아빠가 정말 하루 종일 너만 생각하고 있단다.

출근할 때나 일할 때나 밥 먹을 때, 퇴근할 때, 심지어 꿈에서도 네가 나오곤 해.

그만큼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빠는 물론 엄마를 제일 많이 사랑하지.

그렇지만 아빠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단다.

사랑해 내 딸.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이번에 아빠가 쉬는 날에 너랑 같이 놀았거든.

그 때, 네가 막 기어 다니다가 아빠 손가락을 발견했지!

그리고는 다가와서 아빠 손가락을 마구 먹어버렸어.

요즘에 치아도 나기 시작해서 많이 간지러운가보다 싶었는데,  직접 먹혀보니까 아프더라.

그래서 아빠가 "아야!" 라고 하면 네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다시 먹어.

또 아빠 손가락을 먹어.

손가락을 번갈아가면서 먹었어.

심지어 아빠 두 번째 손가락을 꼭 잡은 상태로 다른 손가락들을 먹었어.

어디 가지도 못하고 너한테 손가락을 잡혔는데, 그게 너무 좋은 거 있지.

내 딸이구나.

내 딸이 치아가 나왔구나.

이 생각으로도 정말 행복했어.

그리고 아빠 손가락은 너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지.

그래도 사랑해 딸.

잘했어.

그리고 네가 이제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하니까, 집을 탐색할 기회를 줘야지 싶더라고.

그 전에 울타리를 잡고 막 나오려고 하기도 했고.

이제 기어 다니기 시작하니까 당연히 집을 둘러볼 수 있겠다 싶었어.

그렇지만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있지.

우리 집 강아지는 털이 아주 많이 빠진단다.

눈치도 엄청 보고 겁이 많아.

그래서 너랑 강아지랑 인사를 한 번 시켰었는데, 강아지 머리털을 많이 뽑았었어.

그래서 결국 강아지 활동반경을 좁히는 걸로 선택을 했지.

네가 걸어 다니기 시작하면 강아지랑 인사 많이 하게 해줄게.

그렇지만 지금은 강아지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건지, 네가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강아지가 도망을 가기도 하네.

우리 집 강아지가 내 딸을 보고 도망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재미있고 행복한 것 같아.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줘서 고마워. 사랑해.

언제나 아빠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 딸.

이번 주는 장마여서 비가 참 많이 오고, 습도가 70퍼센트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어.

그래서 그런지 많이 칭얼거리기도 하고, 뭔가 힘들어하기도 했어.

설마 다른 것도 아니고 날씨 때문에 힘들 줄이야.

에어컨도 새 제품인데, 너한테 안 좋을까봐, 피부에 안 좋을까봐 많이 켜지는 않고 있거든.

확실히 이번 주는 선풍기 하나로 버티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그때마다 엄마랑 아빠가 항상 같이 있을 거야.

이번에도 있었던 일들 중에서 몇 개만 뽑아서 편지를 써봤어.

벌써 편지를 쓴지 한 달이 되었네.

이렇게 너에 관한 일들로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좋고 고맙고 행복해.

언제나 사랑해.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이번 주도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지!

모든 일을 잘 경험하고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내 딸.

이번 주에는 우리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서 잠시 멀리 다녀왔어.

아빠 친구를 보러 다녀왔거든.

너한테는 돈 많은 삼촌3이 될 것 같아.

아빠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생겼어.

그래서 그런지 참 잘 안겨 있더라고.

이 녀석, 아빠 친구 잘 만나고 와줘서 고마워.

이로써 낯선 남자의 품을 경험한 게 세 번째가 되겠구나.

낯을 가리는 시기이긴 한데, 종종 낯가림도 있어.

그렇지만 아빠 친구들하고는 잘 지낸단 말이지.

고맙게.

아 참, 아빠 친구들이 용돈 많이 주기로 약속했거든.

꼭! 언젠가는 용돈이라는 말을 아빠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것 같아.

우리 같이 해보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은 우리 집 아래층이라 대략 1주일에 1번 혹은 2번 정도는 다녀오는 것 같아.

생각보다 많이 방문을 하는 곳이지.

엄마랑 아빠가 너를 낳기 이전에.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같이 상의해서 위층과 아래층에 살기로 결정했었어.

이야기 했던 시기가 2019년도니까, 네가 생기기 전에 결정을 했었네.

그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너를 낳고 살아보니까 참 잘 결정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 네가 할아버지 집을 마구 돌아다니면서 지내고 있지.

무엇보다도 아빠는 우리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하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좋겠거든.

그러기 위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어.

그 덕분에 네가 생기고 나서 아빠랑 엄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 명의로 집을 사게 되었지.

엄마랑 아빠도 모든 것이 처음이란다.

너도 처음이겠지만, 엄마랑 아빠가 옆에서 항상 있으니까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면 될 것 같아.

방금.

엄청 커다란 벌레가 들어와서 아빠가 소리치고 난리가 났었어.

무슨 더듬이가 20cm가 넘어. 우리 진짜 대자연 속에서 살고 있구나 싶네.

아빠는 벌레가 집에 있으면 무조건 죽여야만 하는데.

엄마가 잘 살린 채로 잡아줘서 밖에다가 버리고 왔어.

역시 엄마들은 대단한 듯!

아 벌레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네.

아휴. 아빠는 벌레를 진짜 싫어해. 뭐 아무튼.

다음번 사진에 대해서 쓸 때는 진정 좀 하고 쓰도록 할께.

덤벙대는 아빠지만 널 항상 사랑해.

지금은 엄마가 너랑 같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야.

읽고 있는 책은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읽어줬던 책이야.

엄마랑 아빠랑 읽으면서도 네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경이로워서 많이 울기도 했어.

이제는 네가 엄마랑 같이 책을 보고 있네.

진짜 신기하고 놀랍고, 너라는 존재가 참 좋아.

요즘의 너는 계속 칭얼대고, 엄마나 아빠가 안보이면 울고, 보이면 바로 웃고. 혼자 잘 놀다가도 울고, 엄마랑 아빠를 그렇게 애타게 찾다가도 혼자서 놀기도 해.

지금 시기가 너의 발달과제 중에서 '애착형성'이라는 걸 알아가고, 경험하는 중이야.

그래서 엄마나 아빠를 힘들게 하려고 시도 때도 없이 칭얼거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

그저 뭔가 불편하거나, 힘들거나, 배고프거나, 불안하거나, 대소변을 봤거나, 졸리거나 등의 이유로 칭얼거리는 거지.

혹은 아무 이유도 없이 칭얼거리기도 해.

그렇지만 이렇게 울 때 엄마랑 아빠가 반응해주는 걸 보고 듣고 느끼는 거지.

그러면서 너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엄마와 아빠가 모든 걸 해준다는 전능한 느낌 또는 통치를 경험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야.

물론 엄마나 아빠도 힘들 때가 있지만, (엄마랑 아빠는 6시간동안 깨지 않고 통잠을 자고 싶은 상태야.)

그럼에도 네가 울 때마다 긍정적으로 반응해주고, 안아주고,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밥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놀아주고, 옆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항상 사랑한다는 뜻이지.

하루 종일 너를 생각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 또 편지 쓰면서 너를 생각해볼게.

사랑해.     


2022년 7월 18일 월요일.

이번 한 주는 많이 칭얼거렸는데, 그만큼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

칭얼거리는 이유 첫 번째!

윗니가 나오고 있어.

치아가 나올 때 많이 아프고 간지럽잖아.

그래서 그런지 칭얼거리는 횟수가 늘어난 것도 있을 거야.

이 녀석, 지금 너는 너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을까?

나중에 다 크고 나면 물어봐야지.

사랑해.

칭얼거리는 이유 두 번째!

주사 맞고 왔어.

예방접종을 해야 해서, 네 친구랑 같이 접종하고 왔어.

아빠는 일하느라 같이 가진 못했어.

그래서 엄마가 다녔던 산후조리원 동기랑 친구랑 해서 넷이서 택시타고 다녀왔다고 했어.

아마 주사를 3개 맞았을 거야.

그래서 그날은 정말 새벽에 많이 깨기도 하고, 네 몸이 엄청 뜨거웠다가 차가워지기도 하고.

엄마랑 아빠랑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지.

그럼에도 너는 같이 다녀온 친구랑 같이 기어 다니고 앉아있는 중이야.

기어 다니다가 친구한테 잡히면 칭얼거리고, 네가 친구를 잡으면 친구도 칭얼거리고.

참 귀엽고 예쁜 녀석들이야.

앞으로도 친하게 잘 지내면 좋을 것 같아.

항상 예쁜 내 딸.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엄마 아빠 눈에는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사랑해.

칭얼거리는 이유 세 번째!

엄마가 먹는 걸 먹고 싶어 하는 게 늘었어.

아빠가 밥을 먹고 있으면 그걸 빤히 쳐다보다가 칭얼거리기 시작하지.

엄마가 먹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엄마랑 아빠가 먹을 걸 안 주지는 않아.

분유도 먹이고, 이유식도 먹이고,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쌀 과자도 먹이고, 방울토마토나 수박 같은 과일도 조그맣게 잘라서 네가 맛만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공갈젖꼭지도 계속 물리고, 치발기도 물리고.

뭔가 많이 먹이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엄마랑 아빠의 입에 들어가는 게 맛있다는 걸 안건지, 참 많이 탐내곤 해.

이제 슬슬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건 전부 다 잡으려고 하는 것 같아.

너도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귀여우면서도 마음껏 탐색을 하도록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해.

그래도 사랑해.

엄마, 아빠가 너를 위해서 모든 걸 다 해주려고 노력할 거야.

대략 3가지 정도 때문에 칭얼거린 것 같아.

날씨의 영향은 무조건 있다고 봐야 하고.

그래도 너 덕분에 에어컨도 충분하게 틀고 있었어.

습도와 더위는 너무 힘들지.

엄마랑 아빠도 날씨의 변덕은 참기가 쉽지 않아.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 늘 너의 팔이나 다리가 끈적거리지는 않은지, 몸에 열은 나지는 않은지 등을 매일 체크하는 것 같아.

지금, 콧물이 나온 지 이틀이 지나가고 있어.

삼일동안 콧물이 나오면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대기 중이야.

네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

엄마랑 아빠가 힘들지 않게 해줄게.

사랑해.

이 와중에도 너는 엄마 품에 안겨서 자는 중이야.

정말 귀여워.

어쩜 이렇게 귀엽고 예쁠 수 있을까.

아빠는 이제 너밖에 보이지 않는단다.

항상 네 생각만 하고, 매일 잘 지내나 궁금하고, 퇴근하고 집에 가면 늘 자고 있는 너를 보면서 헤헤 거리고 있어.

아침에 일어날 때는 역시 너의 울음소리가 제일 확실한 알람이지.

그래서 아침에 너를 안고 있다가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그러면서 네가 잠이 깨기 시작해.

그 뒤부터는 귀여움의 연속이야.

아주 최고라고 할 수 있어.

그냥 천사야 천사.

어떻게 이렇게 예쁠까.

너의 그 예쁜 모습을 보고 나면 아빠가 하루를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거든.

또한 너를 보고 나서 힘이 났기 때문에 편지를 쓸 수 있는 것 같아.

언제나 사랑해.

이번 한 주도 잘 지내보자!!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아가야 매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가야.

너의 칭얼거림은 하루 종일이지만, 그럼에도 예쁘고 귀엽고 막 좋아죽겠어.

이번 주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

너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즐거운 한 주였다고 생각해.

일단, 다른 친구들하고 같이 수영장에 다녀왔어.

물론 아빠는 엄마가 보내주는 사진과 동영상들로 너를 봤지만, 정말 예쁘더라.

직접 가서 봤으면 정말 사랑스러웠을 것 같아.

아기들이 갈 수 있는 수영장을 대관해서 다녀왔어.

거기에서 너는 물개 같았대!

다른 아기들은 낯가린다고 울고, 배고프다고 물에서 맘마도 먹고 그랬다는데.

너는 두 발로 물속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걸어 다니고.

다른 친구들이랑 친구엄마들하고도 인사하고 다니고.

이렇게 물속에서 잘 지낼 줄이야!

나중에 꼭 수영을 시켜야겠다고 생각 했어.

잘 놀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가.

분명히 첫 수영장 간 기억은 없어지겠지만.

이렇게 사진이랑 글로 남겨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나중에 동영상도 보여줄게. 사랑해.

이제 집에 있는 전선은 완벽하게 너의 친구가 되었어.

보이기만 하면 어디든지 기어가서 잡고 맛보려고 하고.

그 덕분에 엄마랑 아빠는 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지.

이제는 침대에 널 내려놓아도 가드를 잡고 일어서려고 하고, 각종 이불과 침구류들을 비집고 밖으로 나오려고 해.

침대에서 떨어질 수 있었던 적이 많아. 아빠랑 엄마가 몇 번이나 잡았는지 모르겠어.

잘 크고 있어서 참 보기 좋고, 엄마랑 아빠도 행복하고 그래.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새벽에 침대에서 자다가 갑자기 자리에 앉아서 엄마랑 아빠를 보고 울고 있기도 해.

왜 자다가 굳이 앉아서 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눕히고 공갈 물리면 엄마 품에서 잠을 잘 잔단다.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네가 떠오르면 아빠 혼자서 헤헤 거리고 있어.

지금도 마찬가지.

많이 사랑해.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이제 일어서려고 하다 보니까 장난감 자동차에도 앉을 수 있게 되었어.

아직은 발을 이용해서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 같아.

그래도 나름대로 운전하는 느낌이 있었어.

어깨너머로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나 싶기도 하고.

너무 귀엽잖아.

아직은 자동차를 맛보느라 운전을 못하고 있기는 하지.

언젠가는 이 자동차를 타고 열심히 집 안을 돌아다닐 네가 기대된다.

네가 한 8년 뒤면 이 글을 볼 수 있으려나?

그때면 뭐가 유행일지 모르겠지만. 아빠가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글을 써보도록 할께.

앞으로도 잘 지내자. 사랑해.


Tip 6개월에서 7개월

 이제부터는 일어서기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뭔가를 잡고 일어나는 연습을 하고, 일어나기 시작하면 옆으로 걷기도 합니다. 그 전에 스스로 자리에 앉기도 하고, 큰 근육들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몸을 써서 앉고 일어나고 반복하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하며 도전과 실패, 성공을 계속 경험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죠.     


 아기는 집에서 전능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울기만 하면 부모님이 뭐든 해주면서 돌봄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느낌은 아기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이 시기에 부모님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아기가 배고파서 ‘먹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때, 아기 혼자서 뭔가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대리역할을 해주는 부모님이 아기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줌으로써 욕구를 충족하죠.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기는 ‘이 세상(=부모)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지네!’ 라는 전능감과 자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기 자신이 세상에 대단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핵심 요소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어!’ 라는 환상에 대한 경험은 대략 만 24개월 정도 유지되면서 아기의 만족이 채워지고 자존감이 충분히 발달하면서 자신에 대한 기쁨을 주거나 때로는 적절한 좌절을 줄 때도 있는 외부대상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면서 자기중심적인 성향에서 대상이 중심이 되는 관심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꼭, 지금 시기에는 아기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세탁기나 건조기에 들어가려고 하거나, 엄마나 아빠를 때리는 등 아기가 하지 않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해도 아기는 금방 잊고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단호하게 말해주는 것이 계속 쌓이다 보면 아기가 그 행동을 언젠가는 스스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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