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의 속삭임이 내가 거리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
힘겨운 삶의 무게를 거대한 등짐처럼 지고 다니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말하지 못한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결코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쓸쓸하고 공허한 표정을 우리는 매일 도처에서 목격하지 않는가?
때로는 그 텅 빈 표정이 우리 자신의 얼굴이 되어
스스로를 날카롭게 찌르기도 한다.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정여울
--
열정이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실 살면서 자주 나의 부족한 점과 마주치곤 한다.
일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추스르고 새롭게 힘을 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과거에 내가 적었던 글들을 보고 다시 목표를 새롭게 한다.
그리고 사람은 원래 완벽할 수가 없게 태어났다는 점을 되새긴다.
부족한 점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끌며 채우며 나아간다는 것을 생각한다.
나는 내가 추구하는 여정의 현재 어디쯤 와있는가.
그동안 변화한 마음, 그리고 얻게 된 정보와 지혜로
계획을 돌이켜보고 보충하며 새로고침을 한다.
글로비쉬라는 외국어 사고방식이 있다.
영어는 현재 글로벌 언어인데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해당 언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약 1500~2000개의 단어만을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원활하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영어를 완전 정복하려는 생각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 새로운 길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제 세상이라는 항해를 어느 정도 알 듯하지만
하지만 아직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더 나은 점이다.
어떤 이들은
아침마다 짧은 시간 동안 일기를 쓴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 내가 감사할 일, 지금 내가 마주치고 있는 문제와 희망을 적으며
마음을 정리하고 다잡는 순간이라고.
주말입니다.
2월의 첫 주말.
열기와 냉기 사이에서
그리고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보듬어 안는 그런 순간들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