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아빠는 커서 뭐가 된거야
눈 위를 걷는다
이 길을 걷는다
by
박희종
Feb 11. 2020
새하얀 눈 위를 걷는다
한참을 걸어
뒤돌아본다
새하얀 눈밭에 길게 늘어진 발자국
눈은 계속 내리고
나는 계속 걷는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지만
간혹 뒤돌아보면
시작도 어딘지 모른다
내리는 눈에
발자국도 점점 지워진다
하지만 눈이 쌓인다고
내가 지나온 길이 사라질까
눈이 녹아 꽃이 핀들
내가 지나온 길이 사라질까
발자국은 발자국일 뿐
기억은 내 마음에 남아
그 길을 남겨 놓는다
새하얀 눈 위를 걷는다
내리는 눈도
쌓이는 눈도
나를 덮어도
지우진 못한다
내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다
내가 지금
이 길을 걸어왔다
keyword
공감에세이
걷기
눈길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박희종
직업
회사원
더 비하인드
저자
아직도 꿈을 버리지 못한 어설픈 어른. 그래서 꿈을 잊은 어른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철없는 성인 교육자.
팔로워
1,277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은 파스타 어때요?
의사결정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