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희종 Mar 30. 2022

그 계절은 어떠셨오

아들의 시조


그 계절은 어떠셨오.

내가 나던 그 봄이오.

기다렸다 들었었오.

나를 아주 많이 말이오.


피는 봄이 오니

그대 생각 많이 나오.

순탄던 그대 삶도

좋은 기억뿐이라오.


아주 먼 곳. 그곳에서

내 소식은 들으셨오?

나도 그대 닮았는지,

늦은 아비 되었구려.


울고 기던 딸내미가

아빠하고 쫒아오니, 

무심히도 태워주던

그대 목마 떠오르오.


왜 술 한 잔 못했을까?

왜 한 밤을 못샜을까?

좋아하던 약주 한 잔.

함께 하지 못했을까?


그 계절을 기억하오.

그대 가던 그 봄이오.

괜찮았다 생각했오.

견뎠다 말이오.


그래도,


피는 봄이 오면

그대 생각 많이 나오.

흐른 세월 많다해도,

내겐 더욱 선명하오.


그 계절은 어떠셨오?

함께 하던 그 봄이오

즐거웠다. 믿고있오.

나 역시도 그랬으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