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절은 어떠셨오.
내가 나던 그 봄이오.
기다렸다 들었었오.
나를 아주 많이 말이오.
꽃이 피는 봄이 오니
그대 생각 많이 나오.
순탄찮던 그대 삶도
좋은 기억뿐이라오.
아주 먼 곳. 그곳에서
내 소식은 들으셨오?
나도 그대 닮았는지,
늦은 아비 되었구려.
울고 기던 딸내미가
아빠하고 쫒아오니,
무심히도 태워주던
그대 목마 떠오르오.
왜 술 한 잔 못했을까?
왜 한 밤을 못샜을까?
좋아하던 약주 한 잔.
함께 하지 못했을까?
그 계절을 기억하오.
그대 가던 그 봄이오.
괜찮았다 생각했오.
잘 견뎠다 고말이오.
그래도,
꽃이 피는 봄이 오면
그대 생각 많이 나오.
흐른 세월 많다해도,
내겐 더욱 선명하오.
그 계절은 어떠셨오?
함께 하던 그 봄이오
즐거웠다. 믿고있오.
나 역시도 그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