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간실격에서 부정의 독백이다.
"아마도 나는 언젠가 마흔이 넘으면 서울에 아닌 어느 곳에 작은 집이 있고 빨래를 널어말릴 마당이, 그게 아니면 작은 서재가 있고 아이는 하나, 아니면 둘, 그리고 운이 좋으면 내 이름의 책이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크게 실패하지 않은 삶이라고."
나도 이제 마흔이 넘었고, 서울이 아닌 곳에 작은 집을 가지고 있고, 마당도 없고, 아직은 나를 위한 서재도 없지만, 아이는 하나에서 둘이 될 예정이고, 운이 너무 좋아서 내 이름으로 된 책이 세 권이 되었다.
나는 다행히 그런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