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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Aug 16. 2022

다시 보자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다시 보자


이렇게 오랫동안
너의 작은 눈빛이
내 기억 속에서 머물 줄 몰랐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
문득 네 생각이 떠오를 줄 몰랐어.

한발 멀리서 가만히 바라보던 너
조금 흔들리던 너의 눈빛이 보였지
어색하게 다가선 나의 작은 관심에
너는 너무 해맑게 내게 다가왔었지

내내 내 주변을 맴돌던 널 보며
나는 어느새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지
마냥 웃으며 행복했던 시간들이
어느새 나의 마음에 네가 들어온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너의 작은 눈빛이
내 기억 속에서 머물 줄 몰랐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
문득 네 생각이 떠오를 줄 몰랐어.

약속된 시간은 어느새 다가와
너는 익숙한 듯 조금씩 나에게 멀어져
다시 보자는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그대로 떠나는 너를 보고만 있었지.

이렇게 오랫동안
너의 작은 눈빛이
내 기억 속에서 머물 줄 몰랐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
문득 네 생각이 떠오를 줄 몰랐어.

다시 보자는 그 말을 하지 못해서
차마 하지 못해서, 차마 하지 못해서
아직도 기억 속에 네가 가득 남아서
차마 지우지 못해서, 차마 지우지 못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너의 작은 눈빛이
내 기억 속에서 머물 줄 몰랐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일상에
문득 네 생각이 떠오를 줄 몰랐어.




*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과 한나절 놀아주는 프로그램이었지요.

아이가 생기고, 함께 살면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쓰이던 차였습니다.

한 나절,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익숙하게 다가오고, 더 익숙하게 떠나가는 아이들이

마음에 남아서.

조금이라도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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