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학년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시기는 인지 발달 면에서 구체적 조작기(8~13세)로의 이행기에 해당되면,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따라서 추상적 기호라고 할 수 있는 언어 기호에 대한 의미 해석이 확장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매체를 활용하는 능력이 발달하여 기존 문자 언어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영상 등을 문자 언어와 함께 구성해 효과적인 의사소통 맥락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듣기 말하기 발달 측면에서는 실제 음성 언어 소통 면에서 자기중심 성향을 극복해 청자에 맞도록 말을 조절하고, 자기중심적 언어에서 벗어나 사회화된 언어로 발전시켜 나간다. 또 토론과 토의 과정을 익혀 자신의 의견을 타당하게 주장하거나, 토론이나 토의 주제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기이다. 읽기 발달 면에서는 주어진 내용을 추론하며 읽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찾아 읽거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읽기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쓰기 발달 면에서는 문자 언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문법적 탐구력이 발달하며, 타인의 정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문학 감상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2022교육과정에서는 3-4학년 독서 단원은 8차시 이다, 5-6학년 독서 단원은 10차시 이상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5-6학년 독서 단원을 구성할 때의 방향을 살펴보면,
첫째, 독서 단원의 구성 방향은 일련의 독서 과정을 강조하여, 학생들이 독서를 준비하고 실제로 책을 읽은 뒤 서로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도록 한다.
둘째, 독서 토의나 독서 토론 활동을 하여 독서로 사고력을 확장하고 그 의미를 사회적으로 구성하도록 한다.
셋째,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강조하되, 주변이나 개인 문제를 넘어 좀 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한다. 또 독서가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하여 직업 세계를 관찰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외에도 교육과정에서의 구성 방향은 몇 가지가 더 있다.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중학년(3,4학년)의 온작품 읽기와는 차별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러나, 중학년과 고학년의 발달적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작품 읽기의 활동을 구성할 때는 딱히 어느 부분에 차이를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5,6학년은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고려한 읽기가 '질문하며 읽기'와 '비판하며 읽기'이다. 질문하며 읽기는 중학년에서도 하는 읽기 활동이다. 내용에 관한 사실 질문을 만들며 독서 활동을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왜, 어떻게'를 활용한 질문으로 내용을 확인하며 읽는 활동이다. 사실 질문이 외에 추론 질문 만들기도 한다. 추론 질문이란 내용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한 질문이다. 이렇게 질문하며 읽기는 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용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은 중학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이다.
고학년의 경우는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므로 '비판하며 읽기'에도 좀 더 중점을 두고 읽기 활동을 하며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비판 질문'은 글쓴이의 주장이 올바른지? 글쓴이의 주장과 내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논리에 어긋난 글인지? 글쓴이의 주관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이런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읽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고차원적인 사고과정이긴 하지만, 간단한 정보 인식이나 정보 처리 없이는 비판적 사고가 생성될 수 없다. 진정한 읽기는 필요한 텍스트의 정보 인식, 정보 처리, 정보의 추론과 같은 사고의 과정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런 비판적 사고는 읽기의 전 과정과 관련성이 깊다. 결국 독서 후 의미 구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