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영어로 말하다
혼자 다니면서 느낀점..
탐방길을 따라 다니니 우리나라 분들은
다들 상냥하게
“안녕하세요”
“얼마 안남았습니다,화이팅!”
해주신다.
나는 고소 공포증이 있다.
산을 오른다는 의미는 나에게 또다른 의미다.
새로운 나를 찾기
신기한게 어린아이들도 올라간다.
대단하다.
저질 체력으로
몇번을 쉬었을까!!
앞으로 정상까지 50분!!
아!! 후덜 거린다
그렇게 기어올라가니
아름답도다!!!
내가 기특하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이경치를 보고나서부터
다리가 후덜거린다….
결국 서다 말다 반복하다
계단에 털썩 앉았다.
내려갈까말까 고민하는데
우리나라분들은 얼마 안남았다고 용기주시는데
더올라가면 못내려오고 뉴스 뜰꺼같애
결국 하산결정!!
이때부터 다리에 힘이 풀려
못내려오고 계단에서 낑낑 거리니
외국인 남성 3분이 나를 물끄러미 보신다.
마지막에 선글라쓰 쓴 잘생긴 분이
hands?
라 물으시며 내눈을 바라본다.
아..진심 공포에 질린 내눈을 보아서 안쓰러웠나보다.
나는 얼른 손을 잡으며
yes!!!
thank you!!!
라했다.
그렇게 도움을 받고 내려오면서 또 다리가 풀려
계단에 앉아 있으니
프랑스어를 하시는 커플 두분중 남성분이
Are you ok?
하신다.
나는 외국인 인척
I am ok
하니 나의 허옇게 질린 얼굴을 보더니
tired?
하신다.
so very tired!!!
하면서 서로 영어를 써가며 웃었다.
글로벌한 한라산이디.
올라가는길보다 내려 오는 길이 더 쉽네.
인생의 진리를 깨우친다…
포항에 있으면 원장 체면이라
함부로 행동도 못하고 늘 신경쓰고
이미지 관리를 해야하는데
여기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홍콩계열 외국인인줄 알아 영어로 쓰고 다니니
너무 재미있다.
정작 미국가서는 영어 몇마디 안했는데..
제주도오니 영어로 말하고 외국인인줄알고
대화를 시키니 너무나도 글로벌 다이나믹
제주이다..
오는길에 돌 하나 쌓고 모든 액운 떨치고 내려오기
땀흘리며 온것이 보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