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만 알고 있다.
일요일 오전7시에 기상해서 경주 2호점
수업을 시작으로 모닝커피로 하루종일 달린다.
12시가 넘어서야 포항에 도착해서 빵과 우유를
사들고 고냥이들이 기다릴 생각에 학원에 도착했다.
내 밥은 뒷전이고,,
엇,,
분명 두부에게 신상조끼를 입혔는데 조끼가 사라졌다.
두부가 벌거벗고 나를 맞이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순간 어이가 없어
“두부야!! 옷은??”
두부는 어슬렁 거리기만 한다.
일단 똥부터 치워야한다.
엄청난 양의 똥을 치우고 소독티슈로 바닥을
닦고 모래갈아주고 사료를 채우고 물을 샤로 갈아주고 한놈씩 귀청소 시작..
다하고나서 두부에게 신상 가디건을 입혔다.
도대체 얘네들은 뭘했길래
내가 왔을때 꾸벅꾸벅 졸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두부에게 물어봐도 대답대신
잠만잔다..
그래서 cctv를 돌려 보기로 했다.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다가 내가 출근할때 쯤이면
두부는 책상에 올라와 주무신다.
다시한번 물어본다.
“뭔일이 있었대?? 옷은??”
신기한건 옷의 행방이다.
어디있는지 아직도 못찾았다.
두부마을의 하루는 오늘도 평화롭다.
도대체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 난걸까??
오로지 두부만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