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의 전쟁
오전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은
고양이 똥치우기이다.
2일에 한번꼴로 20l 쓰레기봉투가 나가고 있다.
그리고 소독 티슈로 바닥을 닦고 물을 갈아준다.
최근에 단체로 감기에 걸려(망고 두부만 빼고)
인터넷에 애견전용 식기세제까지 주문했다.
물은 매일 갈아주고 밥도 하루에 2번씩 사료를 준다.학원에 5마리가 있다보니 사료도 김당이 안된다.
로얄캐닌사료만 5포대 사놓았는데 2개만 남았다.
모래도 엄청나서 인터넷에서 6포대로 주문해서 쟁겨놓고 써야한다.
그렇게 청소하고 밥주고 물주고 나면
고양이 감기약을 줘야한다.
오늘은 병원 진료보는 날이다.
감자,치즈,뭉치의 약을 지어왔다.
사료와 유산균약,영양제에 진료비까지하니
약 26만원이 나온다….
그렇게 2시간의 진료를 보고
학원에 오자마자 캡슐링을 해
고양이 약을 먹이고 나면 2시간이 휙 지나간다.
수의사 선생님도 물으셨다.
“약먹이는데 오래 걸리시겠어요?”
내가 고양이에 투자하고 바치는 시간은 엄청나다.
엄마의 노력을 아는지 치즈와 감자는
열심히 약을 먹어준다.
사실 치즈는 눈에 질환이 있어 내가 아니면
벌써 죽었을 수도 있다.
수의사선생님도 그러셨다.
약을 먹고도 차도가 나아지질 않아
계속 병원을 다니며 약을 바꾸고 영양제를
추가해 먹이고 있다.
옷도 입히고 하니 나의 정성을 아는지 오늘은 기운를 낸다.
목요일에는 고양이들을 위해 바닥재 대공사가 들어간다.
추위에 너무 약해 온돌로 깔아주기로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가습기도 같이 설치하기로 하였다.
44년을 살아오면서 인간에게 느끼는 감정은
배신이다.
나는 아직도 치유의 과정을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와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나는 매일 밤
영화를 보면서 거울치료를 하고 있다.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이 나에게 왔을 때는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내가 주어진 삶
한도 안에서 이 아이들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을 하였고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Ba8T0VShKv/?igsh=aGFyaXB4emQ1cGI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