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알아가기 <라운드 숄더 편>
1. 라운드 숄더가 도대체 뭐길래
외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미(美).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 외모에 관심을 가져봤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라면 거울 앞에서 본인의 외모를 확인하는 습관 역시 갖고 있을 것이다.
꾸미거나 씻기를 게을리하는 사람들조차도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만큼은 잘 보이고 싶어서,
본인의 외모가 어떤지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울을 보게 된다.
거울은 나의 얼굴을 가장 솔직하게 비추어주지만,
나의 ‘체형’이 어떤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거울은 나의 앞모습이 어떤지만 알려줄 뿐이니.
외모의 사전적 의미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이니
얼굴뿐만 아니라 체형 역시 나의 외모의 일부다.
체형은 얼굴보다 크다 보니, 외모의 비중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체형이 엉망인데 예쁘고 잘생긴 외모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체형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오늘은 수많은 체형 중, ‘라운드 숄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 몸 알아가기 <라운드 숄더 편>’ 시리즈는 다음과 같이 연재됩니다.
라운드 숄더는 일반적으로 거북목을 동반한다.어깨가 앞으로 말리면 라운드 숄더라고 부르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대충 아는 ‘추상적인’ 이야기 말고
나는 오늘 구체적으로 라운드 숄더는 골격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뒤 대각선에서 본 당신의 몸이다.내 몸을 고치기 이전에는, 내 몸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라운드 숄더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뼈 두 개가 있다.
‘날개뼈(견갑골)’와 ‘위팔뼈(상완골)’가 그 주인공들이다.
편의를 위해 위 사진에서 날개뼈를 파란색 테두리로, 위팔뼈를 붉은색 테두리로 구분했다.
뼈와 뼈가 만나는 영역을 ‘관절’이라고 하는데,
위팔뼈랑 날개뼈가 만나는 영역 역시 관절이라고 부를 수 있다.
관절에도 이름이 있는데, 앞서 소개한 위팔뼈와 날개뼈가 이루는 관절을 ‘어깨 관절’이라고도 한다.
날개뼈, 위팔뼈, 어깨관절.
이 세 가지만 알아두면, 남은 ‘내 몸 알아가기 <라운드 숄더 편>’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맨 왼쪽 위부터 거상, 상방 회전, 전인. 맨 왼쪽 아래부터 하강, 하방 회전, 후인.날개뼈는 크게 6가지의 움직임이 있다.
어깨를 으쓱할 때 날개뼈가 올라가는 거상(Elevation),
팔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들어 올리면 날개뼈가 따라서 위 방향으로 회전하는 상방 회전(Upward Rotation),
등을 벌릴 때 날개뼈가 벌어지는 전인(Protraction),
어깨를 밑으로 꾹 누를 때 날개뼈가 내려가는 하강(Depression),
들어 올렸던 팔을 내릴 때 날개뼈가 원래 자리, 즉 아래 방향으로 회전하는 하방 회전(Downward Rotation),
그리고 등을 모을 때 날개뼈가 모이는 후인(Retraction).
그럼 라운드 숄더에서는 날개뼈의 움직임이 저 중에 어떤 거에 해당이 될까?
라운드 숄더에서는 날개뼈의 전인(내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등이 늘어지고 어깨관절이 앞으로 내미는, '전인'이 라운드 숄더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날개뼈가 단순히 앞으로 전인이 되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깨관절에서의 운동 형상학에 변화가 연쇄적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날개뼈가 전인 됨에 따라 위팔뼈 역시 안쪽으로 말리며 안쪽 회전한다.앞서 언급했듯이, 위팔뼈는 날개뼈와 붙어서 어깨관절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위팔뼈의 움직임이 날개뼈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날개뼈의 움직임 역시 위팔뼈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날개뼈가 앞으로 전인이 될 경우,
위팔뼈 역시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는데
이 현상은 그 사람의 손등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를 보고도 파악이 가능하다.
위팔뼈가 안쪽 회전을 하게 되면, 손등을 앞으로 보여주는 모양의 자세가 나온다.정상적인 자세에서 팔을 자연스럽게 내려놨을 때, 손등은 양 옆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위팔뼈가 안쪽으로 회전됨에 따라 아래팔뼈 역시 안쪽으로 따라서 회전하게 되며,
이는 손등이 옆이 아닌 앞을 보는 형태까지 나오게 된다.
라운드 숄더 자세/체형에서는 위팔뼈의 내회전이 동반되기 때문에
손등의 방향으로 위팔뼈가 얼마나 안쪽 회전되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날개뼈가 앞으로 더 밀려 나왔기 때문에, 어깨관절의 역시 앞으로 밀려 나온다.라운드 숄더에서는 날개뼈가 앞으로 전인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깨관절의 가동범위 또한
앞에서의 움직임만 허용이 되게끔 제한이 된다.
다시 말해, 팔을 뒤로 보내지 못하는 '가동범위 제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라운드 숄더 형태가 심할수록 가동범위는 더 엄격하게 제한이 된다.
그렇다면 가동범위가 제한이 된 라운드 숄더 자세에서
어깨관절을 평소처럼 사용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내 몸 알아가기 <라운드 숄더 편> 2. 고장 난 날개뼈'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