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삭 줍기를 한다!>

by avivaya
장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 1857



투쟁이 발생했다. 그것은 삶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다.

과거 속에서 내가 겪어냈던 여러 가지 사건.

사건을 통해서 경험한 삶에 대한 불안함.

부모로부터 포위당한 가족 지배 구조의 부당함.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져 버린 죄의식과 죄책감.

나와 치르는 전쟁은 남겨진 상처와 고통에 찔리며 피를 흘리고 생채기가 났지만

쉬지 않고 고난의 행군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허리를 펼 수 없었던 그들은 삶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죽은 사람처럼 숨죽이고 할 말을 모르고 끝없는 절망에 사로잡힌 사막 모래처럼 살아간다.

그들은 붉은색, 파란색, 흰색 모자를 쓰고 이삭을 줍는다.

자신 앞에 떨어진 가난과 추함을 주워 담는다. 부당함을 응시하고 부조리를 구별한다.

나는 두려워할 수 없고 아파할 수 없고 부끄러워할 수 없다. 결단코 나의 이삭을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약속한다. 꺾인 삶을 깃발처럼 세워 놓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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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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