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 100억 프로젝트
나는 부동산 사무실에 내 전화번호를 남겨 놓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스팸 문자나 광고가 많이 와 불편하기는 하지만 내 전화번호를 전해주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알려 달라고 한다. 의외로 물건이 나오면 문자를 주시는 분들이 많다.
나는 돈이 없어도, 돈이 있어도 건물이나 토지 등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다닐 때도 '저 건물은 얼마 할까? 저 건물은 무엇 때문에 장사가 안될까?'등 다양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다. 비어 있는 건물을 보이도 '저 건물은 어떤 사업이 들어오면 장사가 잘 될까'를 생각한다. 내가 건물을 눈여겨보는 것은 그것을 사기 위함은 아니다. 그저 내가 건물 주인이 되었을 때 임대가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 하다 보니 습관처럼 그렇게 굳어진 것 같다.
우리 동네에서 좀 떨어진 곳에 휴게소가 있다. 원래는 양방향 도로에 나 있는 휴게소였으나 새로 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한 방향으로 밖에 갈 수 없어 귀가할 때 들르는 장소로 변해 버렸다. 더군다나 도시와의 거리도 가까워 굳이 그 휴게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 사람들은 그냥 지나친다. 차츰 그 휴게소는 사람들 이용가 뜸해졌고 빈 건물로 임대가 나가지 않은 채 흉물로 방치되어 있었다. 나는 그 건물을 보면서 내가 건물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마땅한 대책이 떠 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한쪽은 무인 오락장을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야구도 하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그 옆에는 댄스 교습소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적하고 도시에 가까운 이점을 살려 댄스 교습소를 차린 것 같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그 휴게소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까? 나는 그 휴게소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어느 날이었다. 재개발 아파트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평수가 작은 것이 1억에 급매로 나왔다며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재개발물건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니 좋은 일이라 여겨 굳이 매도인이 팔리가 없을 거라 여겼는데 왜 파는지를 긍금해 물어보았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돈이 없어 아파트를 판다고 했다. 의외로 그런 물건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재개발 아파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나는 우연히 그것을 매수하게 되었다. 그보다 더 내리기야 하겠냐며 구매해 놓았는데 이주가 시작되고 조합원 자격으로 동호수 추첨을 하였는데 때마침 운이 따랐는지 좋은 층이 걸렸다. 몇 년 뒤 입주할 시점에 좋은 가격으로 다시 매도를 했다. 물론 부동산시세가 좋았을 때였고 운도 따라서 좋은 시세에 매도를 한 것이었겠지만 그 일로 나는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공부를 또다시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시간만 되면 물건들을 보러 다닌다. 그리고 시세를 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현업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평일에는 충실히 직장을 다니며 주말이면 여행 삼아 여기저기 부동산 시세도 알아보고 그 지역 탐방도 하며 낯선 곳을 서성 거린다. 그냥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