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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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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09. 2021

미용실에서

남루(襤褸)를 입은 제자리걸음이

흩어버린 날들 속,

그래도


이렇게 키워 자라게 한 것 있어,

3주, 3시, 3

헛되지만은 않았나.


누추한 번뇌와

초라한 절망들아.

그 꼭대기로 밀려났기를.


잘 가라.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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