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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는

시월에 늦가을 많은 것을 비우기로 했다.

그저, 나에 이름으로 돌아갔다.

살짝 눈을 뜨면, 내 앞에 앙상함 만큼이나 시려 온다.


시월에 늦가을 많은 것을 채우기로 했다.

또다시, 나에 이름으로 채워야 하는 계절이다.

길 위 따스한 노란색으로, 뒷동산에 아름다운 자줏빛으로



“시 창작 프로그램 <시 쓰는 부천 시(詩)>” 중 개인 작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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