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나는 진심을 건넸다.

조용한 고백, 그리고 감정의 마무리

by 김에피

그날, 나는 진심을 건넸다.
말이 아닌 마음으로,
그저 있는 그대로.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속으론 조용히 무너졌다.
그 감정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스스로 껴안은 하루.


하지만,
이번만큼은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

“한 번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아쉬웠고,
정말 많은 영감을 주셨어요.”


그건 미련이 아니라,
내가 건넬 수 있는
마지막 진심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고마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론,
이제야 진짜 나로서
언젠가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조용히, 그렇게 바랐다.


그날, 나는 진심을 건넸다.
말 대신 마음을,
마침표 대신 쉼표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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