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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Jun 04. 2020

6월 그림책살롱

신간 그림책 소개

매월 첫째주 수요일은 그림책살롱을 여는 거 아시죠?

네 맞습니다. 그림책살롱의 호스트는 저, 그림책심리치유전문가가 함께 하지요.제가 현재 운영하는 그림책살롱은 그림책심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선생님들이 전국에 계시는데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각자 시간이 허락되고 그림책과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의 자발적 모임입니다.

6월 그림책살롱은 강남 교보문고 지하에 있는 폴 바셋에서 했답니다. 오전 10시 전에 다들 모여서 사는 이야기로 살롱 준비를 하였구요. 오랜만에 오신 미술치료사로 활약을 하고 계시는 수옥 선생님이 폴 바셋의 커피와 음료로 한 턱을 내셨어요. 갑작스레 구리로 이사하느라 힘드셨을텐데 모임 자리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보통은 모닝 카페라떼를 마시는데 오늘따라 토마토 쥬스가 당기더라구요. 

그림책심리지도사2급 10기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뭉치는 날이 되었습니다. 5월의 신부가 된 샘한테 제가 준비한 선물은 <100인생 그림책입니다>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564529

갓 새댁이 된 선생님께 선물한 그림책에 제가 또 준비한 다양한 모양 포스트잇에 덕담 손편지를 써서 붙이고 싶은 곳에 붙여서 숨은편지 찾기를 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붙인 곳에는 그 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장면의 나이더라구요. 참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의미있는 나이, 책을 받은 분의 나이, 자기의 마음이 전하는 나이 등등 말이죠.


인천발 코로나로 도심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서관이 급기야는 일시적 개방한 것도 폐쇄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폐쇄되기 전에 신간 그림책을 빌려 보시던 그림책택시 선생님이 6권의 그림책을 준비해 오셨어요. 아시잖아요. 그림책이 하드케이스라 무게감이 상당할텐데도 마다하지 않고 모두 다 가지고 오셨어요. 덕분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전 뭐든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왕 하는 거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의미를 찾고 나름의 새로운 생각들을 정립하는 분위기와 수업을 이끌고 나아가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알거든요. 그래서 6권의 그림책도 그냥 선택하기 보다는 가위바위보로 해서 이긴 순서대로 그림책을 고르는 것을 했어요. 저는 사실 가위바위보는 정말 못해요. 유일하게 이기는 대상은 제 딸! 오늘은 어땠을까요? 네.... 6명 중에 여러 번 나눠서 가위바위보를 했는에 역시나 꼴찌! 그런데 저는 제가 보고싶었던 그림책이 남겨져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제일 먼저 이기신 분은 개인택시 안 뒤 선반에 그림책을 넣고 운행하시는 그림책택시 선생님이세요. 그 분이 선택한 그림책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이별이야기가 담긴 <다녀왔습니다>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9737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별 이야기에 이어 부부간의 사랑과 사별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그에 이어 연관성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건강을 염려하시는 미술치료사 선생님이 고른 책은 <사랑하는 당신>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38857

갓 결혼한 새댁이 고른 그림책은 결혼식 때 울지 않으려 일부러 눈을 마주치치 않았다며 여자로서의 삶과 아이로서의 삶이 담긴 그림책을 고르셨어요. 이 분이 고른 그림책은 <엄마는 좋다> 입니다.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44555

건강에 각별히 신경쓰면서 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고 몸과 마음이 하는 말을 듣고 실천하려는 분이 고른 그림책은 <사자도 가끔은>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30945

맨 마지막에는 어떤 그림책이 남았을까요? 속으로 저 책은 내가 읽어보고 싶은데.... 하는 그림책<아기가 온 날>입니다. 올 1월 저희 연구소에서 동계워크샵을 할 때 초대 손님으로 모신 엄혜숙 선생님이 번역한 그림책이 지난 달에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렸던 책이거든요. 이 책은 <첫 번째 질문>의 그림 채색과 비슷해서 편안하고 보드라운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남동생을 기다리는 마음과 아기다운 마음이 조화롭게 표현되어 있어 귀엽고 수채화같은 느낌의 그림책이예요.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9771

그리고 마지막에 그림책 살롱에서 나눈 그림책은 앙증맞은 표현이 가득한 사물인지, 놀이그림책인 <누구~게?>입니다. 그림책테라피 프로그램에서 도입 부분에, 또는 아기들 관심끌기에서 놀이로 시작하기 좋은 그림책이네요.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43521

그림책살롱을 마치고

인근 맛집 우리집 만두에 가서 만두 전골과 군만두를 먹고 이야기 나눔,

이렇게 가기 아쉬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선생님들과 또 폴 바셋에 다시 와서 오전에 먹지 못한 카폘떼를 마시며 코로나 극복이야기와 대안 이야기, 건강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답니다.

시간이요? 4시 40분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

수업이나 강의가 아닌,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과의 수다가 주는 에너지가 크네요.

6월 그림책살롱~ 잘 마쳤구요. 7월에 또 만나요.7월에는 오전에 그림책살롱을 하고, 식사 후에는 그림책심리지도사 전문가 과정을 신청하신 다섯 분과 그림책심리지도사 힐링 하계워크샵과 하반기 수업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다음 달 그림책살롱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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