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크리스마스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씀하신다. 그냥 하루하루 다들 편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하신다. 그래도 나는 엄마랑 즐겁게 놀고 싶다고 크리스마스 휴일에 의미를 후~후~~입김 불어 넜었다.
H*스타필드 찜질방으로 갔다. 미리 티켓을 예매하고 오전 일찍 도착했는데도 말 그대로 사람도 많고 시설도 좋았다. 울 딸 입소문 믿고, 강추받아 간 찜질방의 쾌적은 6시간으로 부족했다. 울 엄마 10번은 더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동네 찜질방만 다니셨던 울 엄마가 이리 좋아하시고 만족스럽다 하니 크리스마스 선물 잘 해드린것 같아 뿌듯하다.
불가마방에서 누워 주무시는 엄마, 오~ 대단대단^^ 애들은 가라~ 조용한 성인전용 의자에 누워 티비도 보고, 잠깐 잠도 자고, 이방저방 다니며 내게 맞는 찜질방도 찾아보고, 땀뺐으니 미역국도 먹고, 족욕도 하며 5시간 훌쩍~ 진짜 시간이 이리 훅~ 갈 줄 몰랐다.
사우나에서 엄마 등도 밀어드리고, 그냥 엄마 머리감는거 도와드리고 거품내어 엄마 몸 닦아드렸다. 보드라웠다. 아기피부같이. 파우더룸에서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곱창고무줄로 묶어 커다란 핀으로 예쁘게 단장해드렸다. 젤이 있어서 잔머리까시 예쁘게 뒤로 모아 빗질하듯 넘겨드렸다. 엄마가 넘 좋인하신다. 옛날에 결혼하기 전에, 지금처럼 바쁘기 전에 엄마 결혼식장, 모임 가기 전에 구르푸도 말아드리고 드라이도 해드렸는데 그 기억이 난다며
''은정이가 화장대도 싹~ 정리해주고, 올 때 마다 머리 가지런히 만져줘서 이뻤었다'' 그러신다. 지금도 여전히 곱고 새색시 처럼 이쁘다.
3층에 가서 주인장이 추천하는 초밥셋트도 드시고 흡족해 하시는 울 엄마~♡ 내년 1월에 또 갈게요. 엄마가 좋아하니 나도 무지무지 좋고 행복해요. 그리고 제 마음 알쥬~♡♡♡